추리소설을 가장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이들은 바로 추리작가들입니다. 독자 입장에서 느끼는 재미를 넘어, 작품의 구조, 트릭의 정교함, 캐릭터 구축과 서사의 완성도까지 분석하며 읽는 그들의 ‘최애 추리소설 리스트’는 무게감이 다릅니다. 본 글에서는 세계 각국의 추리작가들이 추천한 추리소설 명작 50선 중 주요 작품들을 테마별로 소개합니다. 단순한 인기 순위를 넘어, 창작자들이 감탄한 작품의 기준이 무엇인지도 함께 살펴보세요.
1. 고전의 힘, 작가들이 꼽은 시대불문 명작
추리작가들이 사랑하는 작품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건 역시 고전 명작입니다. 트릭과 구성의 교과서로 불리는 이 작품들은 세대를 넘어 끊임없이 읽히며, 작가들에게 창작의 원천이 됩니다. 가장 자주 언급되는 작품은 애거사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입니다. ‘10명의 인물이 차례로 죽어가는 폐쇄 공간 미스터리’라는 구조적 완성도는 이후 수많은 작가들에게 강한 영감을 주었습니다. 일본의 아야츠지 유키토는 이 작품에 대해 “내 소설의 출발점”이라며 극찬한 바 있죠.
아서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 시리즈』 역시 빠질 수 없습니다. 캐릭터와 트릭의 조화, 디덕션 방식의 논리성은 전 세계 작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으며, 한국 작가 정해연과 전민희, 김재희 등이 “추리라는 장르의 뼈대를 세운 작품”으로 손꼽았습니다. 또한 도로시 L. 세이어즈의 『죄와 벌을 넘어』, 조셉린 테이의 『시간의 딸』 등도 자주 언급되는 고전입니다. 이 작품들은 단순한 추리의 재미를 넘어 사회와 인간을 바라보는 시선을 더하며 문학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2. 현대 작가들이 꼽은 걸작의 기준
최근 활동 중인 추리작가들이 가장 많이 추천하는 작품들은 고전 외에도 현대적 감각과 구성이 뛰어난 소설들입니다. 이들은 복합적 플롯, 심리 스릴러적 요소, 구조적 실험 등을 통해 창작자들에게 자극을 줍니다. 대표적인 작품은 길리언 플린의 『나를 찾아줘』. 한국 추리작가 백휴는 한 인터뷰에서 “심리와 반전이 어떻게 맞물리는지 보여주는 걸작”이라고 평가했고, 김선미 작가 또한 “현대 서사 구조의 한 완성”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또한 T.J. 뉴먼의 『폴링』은 항공기를 배경으로 한 밀실 추리로, 새로운 무대를 창의적으로 활용한 예로 자주 언급됩니다. 요 네스뵈의 『스노우맨』, 피에르 르메트르의 『그 남자의 책 198쪽』도 현대 작가들이 즐겨 언급하는 작품입니다. 한국 작가 전건우는 『밀레니엄 시리즈』의 스티그 라르손을 가장 인상 깊은 작가로 꼽았으며, “사회 구조와 인간 심리를 결합한 장르 소설의 모범”이라 평했습니다.
3. 작가들이 공통으로 추천하는 ‘인생작’ 리스트
50선 중 특히 많은 작가들이 중복 언급한 작품들이 있습니다. 이 리스트는 일종의 ‘전문가 인증 베스트셀러’라 할 수 있으며, 독자라면 반드시 한 번쯤 읽어봐야 할 작품들이죠.
- 애거사 크리스티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 아서 코난 도일 『셜록 홈즈 전집』
- 히가시노 게이고 『용의자 X의 헌신』
- 아야츠지 유키토 『십각관의 살인』
- 길리언 플린 『나를 찾아줘』
- 피에르 르메트르 『그 남자의 책 198쪽』
-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태양은 가득히』
- 요 네스뵈 『스노우맨』
- 도로시 세이어즈 『죄와 벌을 넘어』
- 스티그 라르손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4. 결론
추리소설을 깊이 이해하고 싶은 독자라면, 추리작가들이 추천하는 작품 리스트는 훌륭한 독서 가이드가 됩니다. 그들의 추천에는 단순한 재미나 완성도를 넘어, 창작자로서 느낀 감탄과 배움의 흔적이 담겨 있습니다. 50선 리스트를 따라 읽는 과정은 곧 ‘추리소설의 역사와 현재’를 모두 탐험하는 여정과도 같으며, 동시에 작가들이 어떤 요소를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간접적으로 배울 수 있는 기회입니다. 작가의 추천은 '기술'과 '영감'의 결합입니다. 창작을 꿈꾸는 이들에게는 자극이 되고, 독자에게는 확장된 시야를 선사할 수 있는 최고의 리스트입니다.